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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카드사 상반기 순익 37% 상승…"하반기도 증가 전망"

7개 전업 카드사 순익 1조4587억원…온라인 결제 확대

2021-08-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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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 코로나19 국면 속 온라인 소비와 대출 실적이 증가한 탓이다. 디지털 채널 활성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할부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5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7.1% 늘었다.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1.8% 증가한 367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282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26.8% 상승했다. 국민카드는 25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54.5% 신장했다. 현대카드 역시 9.7% 증가한 1823억을 기록했다.
 
중소형사의 성장률이 더 두드러졌다. 롯데카드는 109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4%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1214억원으로 전년보다 52.3% 신장했다. 하나카드는 두 배 이상 순익이 증가했다. 1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8% 상승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순익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카드승인액은 1분기 8.7%, 2분기 9.9% 늘었다. 여기에 오프라인 마케팅에 투입하는 비용이 감소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까지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도 도움이 됐다. 상반기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취급액은 26조8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시중은행 규제 강화로 수요가 2금융으로 넘어오면서 대출 실적이 증가했다. 우량 고객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감소한 것도 실적 신장에 기여했다. 
 
할부금융 등 사업 다각화도 실적 상승 배경의 한 요소로 꼽힌다. 우리카드가 대표적이다. 자동차금융에 주력했던 우리카드의 상반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4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상승했다. 신한카드도 같은 기간 할부금융 취급액이 14.2% 증가한 1조1788억으로 확인됐다. 
 
카드사들은 하반기에도 비슷한 실적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 감축 효과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강화가 시사되고 있는 만큼 실적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로 대출 이용이 제한되지만 비용 효율화가 지속되면서 하반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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