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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방카슈랑스도 '비대면' 바람

보험사들, 은행과 손잡고 모바일 판매 채널 확대

2021-08-18 15:00

조회수 : 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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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도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사들이 은행과 손잡고 모바일 상품을 출시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나섰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 하나손해보험, 메트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을 출시했다.
 
농협생명은 지난 17일 모바일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인 '내맘대로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농협은행 모바일 앱(NH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은행 지점에 방문했던 고객이라면 QR코드를 활용한 가입도 가능하다.
 
하나손해보험은 모바일 방카슈랑스 '하나 가득담은 암보험'을 선보였다.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하나은행 원큐 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메트라이프생명은 IBK기업은행과 'e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내놨다. IBK기업은행의 모바일 뱅킹앱 'i-One Bank'를 통해 판매한다. 달러보험이 모바일 비대면 상품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나생명과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신한은행과 손잡았다. 라이나생명은 '암걱정없는표적치료암보험'을 신한은행 모바일 플랫폼 쏠(SOL)을 통해 선보였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e)더쉬운자산관리 ETF변액보험III', '(e)안심드림 상해보험', '건강e제일 플러스보장보험' 등을 신한은행 앱을 통해 판매중이다.
 
이처럼 모바일 방카슈랑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은 비대면 열풍 속 시중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와 보험사들의 판매채널 다각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방카슈랑스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방카슈랑스의 경우 2명으로 제한 된 영업점 판매 인원 제한 규제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비이자이익을 늘리기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보험사들은 연금 등 저축성 보험에서 보장성 보험으로 방카슈랑스 판매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저축성 보험은 수익성 증대에는 효과적이지만 2023년 도입될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은 저축성 보험보다 내방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율이 저조한 편"이라면서 "모바일로 보장성 보험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해 수익성 활로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은행과 모바일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에 1시간 단축 운영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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