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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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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부동산 불장인데 대구는 ‘패닉’…'줍줍' 청약도 미달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등…"갈수록 공급량 늘어 재고주택 상승도 둔화 전망"

2021-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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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대구광역시 분양시장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일반 분양은 물론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지역 미분양 물량도 증가 추세다. 이 때문에 주택건설 업체들은 여전히 대구지역 분양 시장이 우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무순위 청약자를 모집한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에서는 1단지와 2단지 모두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특히 1단지와 2단지 모두 모든 평형에서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 뿐 아니라 앞서 지난 7월 무순위 청약자를 모습한 ‘북구청역 푸르지오 에듀포레’에서도 4개 평형 전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고, 지난 6월에 무순위 청약자를 모집한 ‘수성 해모로 하이엔’에서도 2개 타입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대구지역 관련 각종 지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은 올해 3월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53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4월에는 897가구, 5월 1185가구까지 급증했다. 6월에는 1017가구를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 3월 53가구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6월에는 144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준공 후 미분양 가구가 1만988가구에서 9008가구로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이 때문에 주택건설업체들이 바라보는 대구의 주택 분양 경기 기대감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대구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5.8로 89,2을 기록한 전달보다 13.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전망치가 15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80선으로 내려앉은 대구는 이달에도 크게 떨어지며 70선으로 추락했다.
 
특히 대구의 HSSI 전망치는 수도권 및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70선으로 내려 앉았으며 경남(72.2), 제주(7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매달 조사한다.
 
아울러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8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도 대구는 59.3으로 76.6을 기록한 전월보다 17.3포인트 급감하며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신규공급에 따른 주택 수요 소진,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 증가로 최근 1년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주택사업경기 위축 전망이 확대됐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대구 아파트 입주(임대제외) 물량이 올해 1만6849호, 2022년 1만9338호, 2023년 3만3412호로 갈수록 공급량이 크게 순증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공급확대에 따라 지역별로 청약 양극화가 나타나거나 미계약에 따른 무순위 물량 및 미분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재고주택의 가격상승도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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