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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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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겨냥해 "80년 전두환 검열 떠올라"

페이스북서 윤석열캠프 '인터뷰 사전 확인절차' 발언 지적

2021-08-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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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80년 전두환의 검열이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발언과 관련해 후보 캠프가 '언론에서 인터뷰 후 사전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12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80년 전두환의 검열, 21년 윤석열의 검열'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후쿠시마 원전 망언'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면서, 기자들에게 '인터뷰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인터뷰를 한 사람 쪽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가'라며 사실상 사전 검열을 요구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은 전두환 군부 독재 세력에 의해 철저하게 은폐되고 조작됐으며, 군부 정권은 보도지침과 사전검열을 통해 기사 크기, 사진 배치, 문구까지 통제했다"며 "보도지침을 어기면 여지없이 폭력과 인신구속이 가해졌다"고 했다. 이어 "40여년이 지난 2021년 8월, '80년 전두환의 검열'이 군부 독재 정권의 후예들에 의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40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역사의 반복, 저들의 귀환에 한탄이 나오는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면 안 되고 진실이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싸워야 하는 이유가 더 분명해졌고, 이겨야만 하는 이유도 더 선명해졌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80년 전두환의 검열이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폭발한 것은 아니고, 지진하고 해일이 있었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9일 윤석열 캠프 정무실장인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해당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기사 초안을 작성하면 인터뷰를 한 사람 쪽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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