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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4차 유행에 위중증 환자 2.7배↑…중증환자병상 확충 '긴급 회의'

정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과 '병상 확충' 논의

2021-08-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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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방역당국이 수도권 소재 31개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과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잔여 병상 등 의료체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중증환자병상 확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987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 1212명 이후 37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확진자 수와 함께 위중증 환자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모두 372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3일 연속 300명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7월12일 위중증 환자가 138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2.7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2000명대 안팎을 보이자 정부는 의료체계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 31곳 병원장들과 10일 긴급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중증환자 병상 확충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병상)가용능력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병전담병원 26% 정도 여력이 있고 계속 확충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따르면 지난 11일 17시 기준 전국에 확보된 중환자 병상 810개 중 298개(36.7%)가 비어 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419개 중 147개(35.1%),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전국 8458개 중 2247개(26.5%) 여유가 있다.
 
정부는 병상 대응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 중 하나로 '자가치료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는 무증상·경증 환자 증가로 인한 생활치료센터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현재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8.3%로 병상 7413개가 비어 있다.
 
손영래 반장은 "자가치료는 현재 소아 중심으로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이 부분의 확대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변경의 여지가 생긴다면 중대본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아직은 공개할 수 있을 정도의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모두 372명이다. 사진은 코로나19 거점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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