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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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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빌라 사는 이유 있었네"…아파트값 6배 더 올랐다

아파트값, 1년 6개월 만에 빌라 상승폭 보다 6배 이상 차이

2021-08-10 18:00

조회수 : 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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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연립다세대 등 빌라 상승폭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높아도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영끌’해도 아파트 매매가 어려운 실수요자 사이에서 빌라 매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4억2606만4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3억6679만3천원을 기록한 지난해 1월보다 16.2%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 등 빌라 평균매매가격은 1억6851만4천원에서 1억7424만4천원으로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6개월 동안 아파트는 16.2%가 오른 반면 빌라는 2.6% 오르는데 그쳐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6배 이상 차이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빌라보다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시장에 대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빌라 같은 주택 유형보다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아울러 올해 들어서는 정비사업 완화에 대한 기대가 함께 반영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빌라보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직전 1년 6개월 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빌라 평균매매가격은 3.3% 상승했다. 빌라 상승률 대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아파트보다 빌라 등 대체재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7개월 연속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건수는 아파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까지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건수는 3만6155건을 기록해 2만8869건을 기록한 아파트 매매건수보다 25.2% 높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빌라 뿐 아니라 전년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9399건을 기록해 4만8298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무려 39.1% 하락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호가는 오르고 매매는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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