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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백악관 '전기차 회동'에 테슬라 빠진 이유는?

2021-08-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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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자국 자동차 산업 재편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지난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무공해 자동차와 트럭의 신차 판매 비중이 2030년 40~50%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주요 전기차 기업을 초청한 '클린테크니카' 행사도 함께 열었습니다.
 
테슬라의 모델Y 사진/테슬라
 
이 자리에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 짐 팔리 포드 CEO, 스텔란티스 미국법인의 마크 스튜어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모습을 비췄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 장소 주변에는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의 친환경 차량이 배치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내내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기술은 미국 연구소와 기업이 개발한 것"이라고 전기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전부 모였는데 테슬라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 선두주자입니다. 최근 3년 간 미국에서 팔린 전기차 중 약 74%가 테슬라 차량일 정도로 테슬라의 빈자리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에 "테슬라가 초대받지 못하다니 이상한 것 같다"는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현장에서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는 UAW 기준 3대 고용주"라며 "(테슬라가 배제된 이유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의 무노조경영 때문에 머스크가 백악관의 초청 대상이 되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은 머스크가 노조에 가입하려는 직원을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노조에 가입하려는 직원을 두고 "왜 노조비를 내면서 스톡옵션을 포기하느냐"는 글을 올려 노조 활동을 위협했다는 비판도 받은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UAW는 이날 행사에도 초대됐습니다. UAW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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