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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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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마이데이터가 뜬다)마이데이터 관련주 찾아라…핵심은 보안·플랫폼

마이데이터 스몰캡 증권가 픽…유비벨록스·쿠콘·파수…데이터 수집 능력·개인정보 보호 능력이 핵심

2021-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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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마이데이터 의무화가 내년 1월로 연기된 가운데, 마이데이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데이터 관련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증시 입성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데이터 시장의 본격 개화에 앞서 선제적인 투자가 하반기부터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빅데이터 전문기업 모비젠과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아이티아이즈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모비젠은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리스(IRIS)’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솔루션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티아이즈는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인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마이데이터 관련 기업들의 증시 입성은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마이데이터 관련 기업으로 지난 4월 쿠콘(294570)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며, 3월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이프시맨틱스가 상장했다. 이밖에 구매관리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엠로와 플랫폼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란 개인의 데이터를 기업 또는 기관이 활용할 때 이에 대한 결정권을 개인 본인이 갖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좋은 조건의 금리 혜택, 최적화된 맞춤형 금융상품 등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금융권에선 흩어진 고객 정보를 한데 모아 기존 서비스들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산업 수혜주는?…보안·데이터 플랫폼 기업
 
표/뉴스토마토
 
마이데이터 산업의 발전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도 관련주 찾기에 분주하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언급되는 관련주로는 나이스평가정보, 라이프시맨틱스, 세종텔레콤, 에프앤가이드, 유비벨록스, 코나아이, 쿠콘, 파수, 핑거 등이 있다.
 
증권가에선 마이데이터 산업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데이터 수집 플랫폼 기업과 데이터 보안 기업을 꼽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고객정보를 모으고, 중요하고 민감한 개인정보와 금융·신용정보 등을 다룬다”며 “데이터 수집 능력과 개인정보 보호 능력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마이데이터 산업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 3개 종목은 유비벨록스(089850)쿠콘(294570), 파수(150900) 등이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드 판매 및 관리시스템 공급, 모바일 플랫폼 및 콘텐츠, 블랙박스 및 지도플랫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자체 핀테크 브랜드 ‘아차’를 통해 예·적금·보험·통신·세금관리 등의 종합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월초에 예비 인허가를 받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8월중에 본 허가를 신청 예정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뉴딜 등 정책적으로 핀테크 산업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유비벨록스의 종합금융플랫폼 ‘아차’는 카드대금·교육비·대출·예·적금·통신비 관리 등 일상생활 밀착형 개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콘은 간편결제 서비스 등에 필요한 정보를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보 플랫폼 ‘쿠콘닷넷’을 통해 API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쿠콘은 국내 200여개의 금융기관 중 150여개의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0여개의 핀테크 기업도 쿠콘의 개인정보API를 활용하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데이터 사업부문에서 쿠콘의 경쟁사로 보이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핀테크 상품들이 출시됨에 따라 쿠콘이 제공 중인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파수는 1999년 10월 삼성SDS 사내 벤처포트로 출발한 데이터보안 전문기업이다. 데이터보안, 어플리케이션보안, 보안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DRM(암호화), 어플리케이션 보안분야에서 시장점유율(M/S)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승회 DS증권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가능해지면 비식별화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의 시스템 구축 등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53개 기업이 마이데이터 본허가 또는 예비허가를 취득했다. 이중 코스닥 상장 기업은 4곳으로 휴대폰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앤지와 정보제공 플렛폼 쿠콘이 본허가를 취득했으며, 에프앤가이드와 유비벨록스가 예비허가를 받았다.
 
쿠콘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토탈 솔루션. 사진/쿠콘 홈페이지 캡처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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