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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설렘 적은 휴가철

2021-08-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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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매년 이맘때 가장 화두는 단연 '여름 휴가'다. 카페 취식 조차 금지됐던 지난해 여름보다는 휴가를 보낼 곳이 더 많겠다는 예상도 잠시, 이번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변수가 됐다.
 
여름에는 "휴가 갔다왔냐, 휴가 때 뭐할거냐"가 안부의 공식 룰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이 안부에 대한 뉘앙스는 다소 달라졌다. 이전에는 타인의 여름 휴가기를 듣고 나의 휴가 계획에 반영하는 설렘이 있었다면, 이제는 여름 휴가를 도대체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거리두기 4단계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이 계절이 지속되는 동안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지 않을 것이란 건 이제 누구나 예상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이동량이 반비례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15세 이상 기준)의 휴가 사용 일수는 평균 4.1일로 전년 4.2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휴가를 갔다왔다고 응답한 시민은 51.0%에서 27.1%로 대폭 줄었다. 10명 중 반은 가던 여름휴가를 이젠 3명도 채 가지 않고 집에서 머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에도 확진자는 최근에 오히려 역대 최대를 달성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그만큼 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강릉에 수도권 수준의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했더니 고성으로 피서객이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소식도 들린다. 얼마전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해시태그(#)로 '풀파티'를 검색하면 클럽을 방불케하는 수영장 상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8720원)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확정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들을 위한 재난지원금, 대출 지원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겨우 몇 개월 더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폐업률 672개 점포 중 175개가 폐업했다.
 
최고의 방역은 '집에서 나오기 않기'가 되겠지만 이는 상인들의 눈물로 이어져, 무엇이 최선인지는 알 길이 없다.
 
4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옥마을이 휴가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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