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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카카오뱅크 올해 전산오류 15건…"안정적 서비스에 최선"

대출 오류 9건으로 가장 많아…은행측 "외부 영향"

2021-08-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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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 들어 보름에 한 번꼴로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전산문제 외에 대출심사와 관련한 외부기관의 문제가 더해졌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뉴스토마토>가 4일 카카오뱅크가 1~8월까지 공시한 전산장애 건수를 취합한 결과 관련 문제에 따른 일시적인 일부 영업중단 수는 총 15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대출과 관련한 오류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1월5일과 1월8일 신규 신용대출 실행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대출 프로세스가 멈췄다. 2월에는 국세청의 긴급 홈페이지 점검에 따라 업무가 잠시 중단됐다. 4월에는 두 차례 관련 문제가 발생했으며, 5월부터 7월까지는 각각 한 차례씩 전산 문제로 대출 업무가 지연됐다. 지난 3일에도 비상금대출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다.
 
다만 이 오류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한 건(비상금 대출 관련)을 제외하고 모두 한 시간 안팎의 시간 내에 정상화가 이뤄졌다. 
 
대출 외에 1월1일 안드로이드 카카오뱅크 앱에서 '카카오뱅크 미니' 거래내역 오류가, 3월에는 일부 입출금 알림톡 금액 표기 문제 및 고객센터 상담원 연결 장애가 발생했다. 5월에는 두 차례 아이폰 사용 고객에 대해 본인인증 문자가 오지 않는 일이 있었다. 지난달에는 일시적 시스템 오류로 해외계좌송금 보내기에서 오류가 발생해 6시간 동안 서비스가 지연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심사 등과 관련해서는 외부기관 문제가 연관돼 일시적 중단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상장애는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최근 은행권 전체에서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량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서다. 
 
1월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앱에서 접속이 지연이, 2월에는 전북은행에서 일시적으로 잔액이 잘못 표기되는 오류가, 기업은행에서는 앱 접속이 잠시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4월과 5월에 각각 한 차례씩, 하나은행은 5월에 앱 접속 장애가 있었다. 은행들은 서버를 증설하거나 전산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통해 관련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품 취급을 늘리면서 공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러나 중신용 상품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는 양상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분기 카카오뱅크에 접수된 민원은 총 41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16건 늘었다. 대출 민원이 1분기 2건에서 2분기 35건으로 대폭 늘었다. 한정된 재원으로 대출을 실행해야하는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위해 고신용자의 금리 인상, 한도 축소를 병행하면서 기존 고객들의 불만을 샀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가 올 들어 보름에 한 번꼴로 전산장애가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반복적으로 고객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가운데 사진은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모습. 사진/카카오뱅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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