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여파로 올해 7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7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4541억1000만 달러) 대비 45억8000만 달러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추이. 그래프/뉴스토마토
외환보유액은 올해 4월과 5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6월 미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지난달 들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은 감소했다. 지난 7월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는 91.86으로 전월(92.05) 대비 0.2% 감소했다. 엔화와 파운드화와는 각각 1%, 0.9%씩 절상됐다. 호주 달러화는 1.5% 절하됐고 유로화는 전월과 같았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149억 달러로 전월대비 44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308억1000만 달러로 89억2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 달러로 전월과 같았고, IMF포지션은 46억7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23억원 감소한 4541억 달러이며 세계 8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으로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78억 달러 감소한 3조2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조3765억 달러) △스위스(1조846억 달러) △러시아(5917억 달러) △인도(5880억 달러) △대만(5433억 달러) △홍콩(4916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7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4541억1000만 달러) 대비 45억8000만 달러 늘어났다. 사진은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