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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탄약지환통 규격과 달라…감사원 "방수 저하 우려"

최근 5년간 탄약지환통 5종, 31개 모두 국방 규격 미달

2021-08-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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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탄약의 장기 비축을 위해 보관 용기로 쓰이는 '탄약지환통'이 국방 규격에 맞지 않아, 방수·방습 기능 저하가 우려된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납품받은 탄약지환통 5종, 31개를 탄약지원사령부에 의뢰해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국방 규격과 다르게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탄약지환통이란 탄약을 장기 비축하기 위해 여러 겹의 종이와 아스팔트를 쌓아 만든 탄약 보관·포장 용기다. 지환통에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탄약을 보호하고 습기·결로에 의한 탄약 부식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31개 지환통 모두 이중 크라프트지 2장 중 1장 또는 2장 모두 일반 판지로 대체돼 있는 등 국방규격과 다르게 제조됐다.
 
이에 감사원이 지환통을 제조한 2개 업체의 제조공정 등을 확인한 결과, 두 업체 모두 이중 크라프트지를 1장만 사용하는 공정을 사용했다. 또 이들 업체가 1973년 국방 규격 제정 이후 군에 납품한 모든 지환통은 국방 규격과 다르게 이중 크라프트지가 일부 누락된 채 제조 및 납품됐다.
 
그럼에도 국방기술품질원은 업체들이 제출한 품질보증계획서만 보고 이렇다 할 보완 요구 없이 그대로 승인했다. 또 정부품질보증 업무도 소홀히 한 채 검사조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탄약의 방수·방습 기능 저하 등이 우려된다"며 "국방부에 보완 대책을 수립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납품받은 탄약지환통 5종, 31개를 탄약지원사령부에 의뢰해 품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국방 규격과 다르게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해군 군수사령부 예하 병기탄약창에서 국방부, 합참, 육해공군 및 주한미군, 경찰청 폭발물처리 관계관 등 80여명의 병력이 연합·합동 폭발물처리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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