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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LG에너지솔루션 "2050년 탄소중립 실현"

ESG 비전 및 전략 발표…2030 RE100 달성

2021-08-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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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LG에너지솔루션(분사 전 LG화학(051910))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 사진/LG에너지솔루션
 
 
1일 LG엔솔은 글로벌 그린배터리 생태계 구축 및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We CHARGE toward a better future’라는 ESG 비전과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CHARGE’는 △기후 행동과 자원 선순환(C) △인권 경영과 인적자본(H) △제품책임과 환경보건 안전(A)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와 동반성장 및 지역사회 효과(R) 등 8대 ESG 중점 영역과 △컴플라이언스와 거버넌스(G) △커뮤니케이션과 ESG 주도권(E) 등 4대 ESG 중점영역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Enabler)을 의미한다. 
 
LG엔솔은 △2050년 탄소 중립 △2030년 전세계 사업장 RE100(재생에너지100% 사용) 전환 △2025년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 등을 실현하기 위한 7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7대 핵심과제는 △온실가스 중장기 감축 목표설정 및 관리 △재생에너지 전환 달성 △글로벌 재활용 사업모델 구축 △글로벌 관점의 다양성 관리 △제품 친환경성 관리 체계 강화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사업장 환경안전사고 리스크 저감 등이다.  
 
우선 LG엔솔은 글로벌 기후 변화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한다. 탄소중립은 다양한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zero)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LG엔솔은 친환경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재생에너지 전환, 공정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고효율 설비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해 지난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인 96만톤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2050년 온실가스 배출을 완벽하게 제로화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전력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LG엔솔은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캠페인보다 20년을 앞당겨 2030년 ‘RE100’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재 LG엔솔은 폴란드와 미국 사업장에 대해서는 녹색요금제와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완료했다. 국내와 중국 사업장도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전세계 재활용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LG엔솔은 배터리 원재료·생산·소비·폐기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을 포괄하는 ‘자원 선순환 고리’ 구축을 통한 배터리 순환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처리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LG엔솔은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를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사용 후 배터리나 배터리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품(스크랩)을 재활용 업체에 매각하고 추출된 니켈, 코발트 등으로부터 양극재를 제조하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또 한국, 유럽과 미국 사업장에서도 리사이클 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맺은바 있다. 얼티엄셀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의 코발트, 니켈, 리튬, 흑연,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다양한 배터리 원재료를 재활용할 예정이다. 
 
다양성에 기반한 인재 육성을 위해 인적자원관리(HR)제도 개선에 나선다. LG엔솔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폴란드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8300여명과 1만6400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올해 안에 국가, 인종, 성별, 세대 등과 관련된 임직원들의 인식을 파악해 다양성과 관련된 관리 지표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임직원에게 충분한 역할을 부여해 임직원들이 인종, 성별 등에 구애 받지 않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아울러 2023년까지 제품 친환경성 100% 확보한다. LG엔솔은 배터리 제품의 친환경성을 보증하기 위해 화학물질의 구매·입고부터 사용·출고·폐기까지 전 과정에 있어서 환경안전 사고예방 및 법규 준수 목적의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CHARMS)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배터리 자재와 배터리 제품에 대해 각각 내년, 2023년까지 친환경성을 100% 확보할 예정이다.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신규 업체 선정 단계에서부터 공급망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정기적인 평가와 리스크 개선 점검으로 공급망 이슈를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공급망에 대한 ESG 현황 모니터링과 지원을 강화해 2030년까지 ‘ESG 저위험군 협력사 그룹’ 비율을 90%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환경 안전 중대사고 '제로'화를 지속해서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중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공정에 대해 집중점검을 했고,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위험요소를 개선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디지털전환(DX)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ESG 경영은 LG엔솔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이며, 공존과 상생, 배터리 산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 등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 라며 “올해를 LG엔솔의 ESG 원년으로 삼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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