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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비 정신 깨어나길" VS 이낙연 "경기북도 설치"

안동 출신 이재명 첫 지역순회로 대구행…이낙연, '이재명 안방' 경기서 지지율 상승세 노려

2021-07-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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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경선 후 첫 지역순회로 대구를 찾아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구가 과거 개혁의 중심지였음을 언급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할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이 지사를 추격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안방인 경기도를 찾아 '경기북도' 설치, '평화경제 메가시티' 등을 발표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호남에 이어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30일 오전 대구에서 '2·28 민주의거 기념탑'에 참배한 후 기념사업회 원로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동 출신으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핵심은 선비 정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영남학파로 조선의 개혁을 외쳤던 많은 선비들의 고장이고 조선 말기에는 항일 운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라며 "이 정신이 2·28 민주 의거로 나타났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돼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는 물꼬를 텄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2·28 민주의거로 드러난 선비정신과 개혁정신이 지금은 많이 잠들어 있지 않냐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대구, 경북이 한때 수혜를 받았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진영이라고 해서 전폭적 지지를 보낸 결과는 지방 불균형이라는 피해로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잠시 잠들어 있는 정신이 깨어나 어느 편, 색깔을 따지지 말고 국민의 삶, 균형 발전을 위해 애써준 정치인을 골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구 남산동에 있는 전태일 열사의 옛집터를 찾아 “전태일 열사의 마음, 법률이 지켜지고 상식이 지켜지는,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경선 후 첫 지역순회로 대구를 찾아 보수적 성향이 강한 대구가 과거 개혁의 중심지였음을 언급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할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이 지사의 안방인 경기도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도 분도 관련 좌담회'를 열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기 북부와 강원을 잇는 북부권 평화경제 벨트 전략이 적극 추진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경기도를 분도해 경기북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 북부 인구는 392만명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세 번째지만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북부지역 29.9%, 남부 45.3%로 15%p 차이가 나며 1인당 GDRP(지역내 총생산)도 남부는 3969만원인데 비해 북부는 2401만원으로 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경기북도를 설치해 정책을 추진하면, 인프라 구축과 도시 및 산업성장, 재정자립도 상승 등을 함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경기북도와 강원도를 평화경제 메가시티로 잇는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평화경제벨트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부울경, 대구경북, 충청, 호남 등이 추진하는 메가시티 구상들도 입체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균형발전의 3대 목표를 이루는 국가 차원의 대계획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도 분도 관련 좌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낙연캠프 제공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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