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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성수기까지…컨테이너선 운임, 12주 연속 상승

미주 동안 운임 역대 첫 1만선 돌파…전노선 상승세

2021-07-31 06:00

조회수 : 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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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한 컨테이너선 운임이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더욱 치솟고 있다. 이번주 운임 또한 전주 대비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3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이번주 지수는 전주 대비 96.24 오른 4196.24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구간은 아시아~유럽 노선으로 1TEU(6m 길이 컨테이너)당 전주보다 268달러 오른 739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주 지역 운임도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미주 동안 운임은 역대 처음으로 1FEU(12m 길이 컨테이너)당 1만달러를 돌파한 1만6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217달러 올랐다. 미주 서안 운임은 전주보다 130달러 오른 5518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호주·뉴질랜드와 남미, 지중해 노선도 모두 전주 대비 운임 상승세를 기록했다.
 
2009년 1000을 기준으로 시작한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2000을 넘었다. 이어 올해 4월 3000, 7월 4000선을 돌파했다. 현재 운임은 지난해보다 약 4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운임이 가파르게 오른 건 코로나19로 주요 항만이 정상 운영하지 못하며 세계 물류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등으로 항만 인력이 줄고 입항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선박들은 목적지에 도착해도 짐을 내리지 못한 채 바다에서 대기하는 상황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여기에 지난 3월 대만 선사 에버그린 초대형 선박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하면서 운임 상승에 더욱 불을 붙였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데, 이곳이 막히면서 세계 선박 스케줄이 줄줄이 꼬였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가지 못한 채 바다에 떠 있는 선박들이 많아지면서 선복(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 부족을 더욱 부추긴 것이다.
 
최근에는 미주 서쪽 강을 비롯해 파나마 운하 등의 수심이 얕아지면서 운임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수심이 얕아지면 선박들은 강 바닥에 닿아 좌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화물의 양을 줄여 운항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하면서 운임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는 4분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와 크리스마스(12월)을 앞두고 물량이 몰려 해운업계에선 전통적인 성수기로 본다.
 
이처럼 운임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 중에는 물류비를 감당하지 못해 수출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나올 정도다. 정부가 국적선사들과 협의해 지속해서 미주와 유럽으로 가는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있지만 선복 부족을 해결하긴 역부족인 상황이다.
 
아울러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세계 해운 시장에 또 한번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HMM은 일본의 원(ONE), 독일 하파그로이드, 대만 양밍해운으로 구성된 세계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이들 해운사들과 공동으로 화물을 나르고 있기 때문이다. HMM 선박이 멈추면 다른 해운사들 물류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운임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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