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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영상)"동탄 18억·남양주 11억"…경기도 집값도 고공행진

경기 주요 지역 아니어도 고가 거래 속속

2021-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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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경기도 부동산 시장 곳곳에서 ‘억’소리가 난다. 그간 수요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것이다.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키맞추기와 더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양주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다산’ 전용 84㎡는 이달 19일 10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불과 약 일주일 전인 12일 10억2000만원보다 4000만원 뛰었다. 이 아파트의 84㎡ 면적대는 올해 1월만해도 10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가격이 계속 오르며 10억원 중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남양주에 들어서있는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는 전용 84㎡ 매물이 이달 초 1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에서 10억원을 넘긴 거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고가를 찍은 것이다.
 
구리시에선 교문동에 자리한 ‘토평신명’ 아파트의 전용 84㎡ 매물이 이달 초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1억원 중반대의 가격을 찍었다. 갈매동 ‘구리갈매푸르지오’ 전용 99㎡매물은 이달 초 9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형(전용 102㎡초과 135㎡ 이하) 단지의 경우에는 초고가주택 기준선인 15억원을 넘는 실거래도 쏟아지고 있다.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106㎡는 지난달 18억원을 찍었다. 15억원을 우습게 돌파했다. 이 면적대의 매물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1월20일에는 14억9500만원에 팔렸다. 약 7개월 동안 3억500만원 뛰었다. 
 
같은 청계동에 있는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도 15억원을 넘는 거래가 나왔다. 이 아파트의 전용 113㎡는 이달 12일 16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가격인 16억9000만원보다 7000만원 떨어진 값이긴 하지만 올해 1월 및 2월 15억 중반 가격보다는 여전히 높다. 
 
안양시에선 ‘꿈마을금호’ 아파트의 전용 133㎡ 매물이 이달 15억55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일인 2월 14억9000만원에서 6500만원 올랐습니다. 
 
이들 지역은 그간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경기도에선 주로 과천, 성남이나 수원, 용인 등에 수요가 몰렸다. 그러나 최근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키맞추기 효과로 주요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집값이 널뛰는 상황이다.
 
아울러 교통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는 점도 집값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발표된 이후 교통 개선 가능성이 커진 곳은 집값이 오르는 중이다. 동탄에는 GTX-A노선이 지나고 남양주는 B노선, 안양은 C노선이 뚫릴 예정이다. 구리도 8호선 연장(별내선) 개발 소식이 있다.
 
이처럼 경기도 곳곳의 집값이 오르면서, 주거비 마련 부담이 커진 이들은 더 저렴한 집을 찾아 외곽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그간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갭 메우기와 더불어, 서울에서 적합한 매물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교통 개발이 예고된 경기도 지역으로 유입하면서 집값이 뛰고 있다”라고 분석하며 “자금이 부족해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한 이들은 더 외곽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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