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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신화'…현대차 뒷받침 있었다

현대차그룹 37년 양궁 후원…숨은 조력자 역할 '톡톡'

2021-07-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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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모두 차지하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005380)그룹의 '숨은 조력자'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26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전과 시상식을 관람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궁 선수단은 지난 26일까지 이번 도쿄대회에서 신설된 혼성단체전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물론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 등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녀 개인전이 아직 남아 있어 더 많은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같은 눈부신 성과 뒤에는 비인기종목 양궁을 1985년부터 37년간 체계적으로 후원해 온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있었다.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까지 현대차그룹은 37년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특히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도쿄대회에서 자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적용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선수 훈련 영상 분석을 위한 자동편집 장비인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등이 훈련에 적용됐다.
 
이번 도쿄대회에서의 성과는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정 명예회장이 양궁 발전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정 회장이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도쿄대회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이행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양궁의 인연은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 명예회장이 LA대회 양궁여자 개인전에서 양궁선수들의 금빛 드라마를 지켜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하면서 시작됐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대정공에 여자 양궁단, 현대제철에 남자 양궁단을 각각 창단했다.
 
정 명예회장은 체육단체에서는 최초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 및 연구개발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높이는 등 세계화를 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양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장비에 대한 품질을 직접 점검, 개발 독려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췄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가장 선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 명예회장에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궁사들의 선전과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이번 도쿄대회에도 직접 참석해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특히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지난주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양궁 응원을 위해 급하게 일본을 찾았으며 여자 단체전은 물론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함께 하며 주요 경기마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올해 1월 열린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13대 협회장으로 재선출되는 등 양궁인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양궁은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 국민적 성원,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지난 1984년 LA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 남자단체전까지 금메달 2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해당 기간 양궁 종목에 걸린 전체 금메달의 70%를 대한민국이 차지한 셈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지난 1978년 방콕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 대회까지 금메달 42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를 차지하는 등 전체 금메달의 69%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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