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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더 오를까, 멈출까" 비트코인 가치 놓고 글로벌 자산가 논쟁 '후끈'

2021-07-26 17:36

조회수 : 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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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규제에 위축됐던 코인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인 시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론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비트코인' 긍정론을 언급하면서부터입니다. 
 
일론머스크와 비트코인. 사진/뉴시스, 픽사베이
 
당시 머스크는 암호화폐 콘퍼런스 '더 B 워드' 행사에 참석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에 이어 25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연내 비트코인을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상승의 추이는 글로벌 자산가들의 입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예고 등을 통해 여전히 심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비트코인 예찬론자가 누구이고 그들이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실제로 진행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실제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3종류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화폐를 테슬라에 활용할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거래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해 거래 수수료가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소모량이 많아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 머스크 또한 지난 5월 비트코인 결제 지원을 일시 중단한다는 발언을 해 코인 폭락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스퀘어 CEO도 비트코인 예찬론자로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입니다. 그 역시 '더 B 워드'에서 "세계의 통화를 바꾸는 것이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서 "그 변화는 비트코인과 함께 올 것"이라고 말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날 그는 "현재 신용카드가 편리하지만 먼 미래에는 쓸모없을 수 있다"면서 "금융 인프라가 없는 개발도상국도 있고, 기존 화폐 시스템은 불필요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추가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지목하면서 긍정적인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비트코인 급락세에도 코인베이스 등 관련 주 주식들을 추가 매수하는 등 꾸준히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무한한 신뢰를 보여왔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비트코인 투자가 오히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한다면서 비트코인과 ESG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비트코인 생태계가 기존 금융 시스템 대비 투명성을 갖췄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머스크가 환경적 요인에 있어서는 우려를 표한 점과는 차이가 있는 발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큰 불안정한 자산으로 꼽힙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예찬 발언은 일시적인 상승 요인일 뿐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를 대신할 범용적인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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