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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계속되는 ‘집콕’…건설사들 “층간소음 줄여라”

2021-07-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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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층간소음 연구시설. 이미지/삼성물산
 
‘집콕’ 시대입니다. 코로나19가 만든 풍경입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불러온 4차 대유행으로 인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이 반강제적으로 막히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많은 이들은 공동주택에 삽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집에서 발생하는 세대간 갈등이 증가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층간소음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에 건설사들은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경쟁력을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경기 용인시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 검증을 위한 실증주택과 측정실, 체험실 등이 마련되는 곳입니다. 투자 규모는 약 100억원입니다. 
 
층간소음 연구 전용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연구시설 내 실험용 주택에는 아파트에 쓰이는 4가지 구조 형식이 모두 적용됩니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현대건설은 고성능 바닥구조 시스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를 개발해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현장 인증서 획득을 마쳤습니다. 이는 고성능 완충재를 포함한 바닥구조시스템입니다.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 극대화를 위해 특수 첨단 소재를 사용했고, 바닥시스템의 진동수를 조정해 저주파 충격진동 전달을 차단합니다. 특히 중량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한화건설은 'EPP+EPS 적층형 60㎜ 층간차음재'를 개발해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인증서를 취득했습니다. 이 층간차음재는 기존보다 30mm 더 두꺼운 EPP+EPS 60㎜ 적층구조로, 경량 및 중량충격음 저감 효과를 긱대할 수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및 신호산업과 공동 개발했습니다. 바닥에 직접 고정되는 달대 설치를 최소화해 윗집의 진동 전달 경로를 차단한 시스템입니다. 달대는 윗집과 아랫집의 천장을 연결하는 부재를 말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쉽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집콕 시간도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층간소음 갈등이 살인까지 부를 만큼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인데 건설사들이 이 같은 사회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이들의 상호 존중과 배려이겠지요.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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