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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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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아프리카TV, 별풍선에 광고 날개…"내년이 본게임"(종합)

AAM 도입후 비게임으로 광고주풀 확대…신기능 지속 론칭

2021-07-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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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아프리카TV가 2분기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내놨다.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아프리카TV는 하반기에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구축, 라이브 중간광고 도입 등 신규 사업모델을 꾸준히 확대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아프리카TV(067160)는 올해 2분기 매출이 649억5000만원, 영업이익이 215억1400만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1%, 96.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4.8% 늘어난 189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258억4500만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14% 확대됐다. 
 
자료/아프리카 2분기 IR 자료 캡처
 
아프리카TV의 실적은 광고 부문의 성장이 이끌었다. 이 기간 광고 매출은 129억12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광고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지난해(10%)보다 두 배나 늘었다. 
 
'별풍선'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매출은 506억35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8%로 줄었다. 
 
특히 아프리카TV는 광고 매출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게임 중심이었던 광고주 풀이 비게임 영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아프리카 애즈 매니저(AAM)'가 이 같은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아프리카TV 2분기 실적발표 라이브 컨퍼런스콜(알컨)에서 "광고 사업은 퀀티티(양), 퀄리티(질), 단가 등 3단계로 발전이 이뤄지는데, AAM 도입 후 3~4개월 동안 단가가 몇 배나 오르는 등 솔루션이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지연 아프리카TV IR실 실장도 "AAM 출시 이후 대형 가전회사, 화장품 회사 등 일반적으로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광고주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산업의 광고주들이 여전히 금액적으로는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SME(중소상공인)들도 신규 광고주로 참여하는 등 비게임 회사들의 광고주 풀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발판으로 아프리카TV는 플랫폼 광고와 컨텐츠 광고를 포함한 전체 광고 매출을 연간 50%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연말 광고 성수기를 대비해 9월 중 도입 예정인 라이브 중간광고도 광고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는 플랫폼 내 신기능들을 꾸준히 늘려 상반기의 호실적을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애드벌룬 서비스를 통해서는 애드벌룬 포인트를 쌓아 BJ에게 선물을 할 수 있는 동선을 만들고, AAM도 타게팅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또한 광고를 스킵할 수 있는 기존 '퀵뷰' 상품을 '퀵뷰플러스'로 업그레이드 해 VOD 시청 시에도 광고를 스킵할 수 있게 하고, 모바일에서는 두 개의 화면을 띄울 수 있는 멀티뷰 기능도 제공한다. 
 
게임 중계 등에 편중됐던 방송 콘텐츠의 다양화도 꾀한다. 3대3 길거리 농구나 배드민턴 동호회 경기 등 아마추어 생활 스포츠 유입을 독려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쿄올림픽의 모바일 중계권을 확보한 것 역시 직접 송출이 아닌 BJ들의 방송을 통해 뷰어십(시청)을 늘리려는 의도에서 추진됐다. 
 
김 실장은 "신규 유저들이 게임이나 다른 취미가 없더라도 TV 채널 돌리듯 볼 수 있는 보편화된 콘텐츠를 늘리려는 것이 목표"라며 "생활체육과 관련한 스트리밍 플랫폼이 많이 없는데, 그런 부분들을 흡수해 크게 성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022년이 성장에 더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기반을 하반기에 다 갖춰놔야 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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