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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발언에 격돌…이낙연측 "대통령 지킬 것" 이재명측 "선거에 이용"

김경수 '문 대통령 지켜달라' 발언 두고 친문 표심 얻기 위한 신경전

2021-07-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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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수감 전 한 말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김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받았다고 이 전 대표 측이 공개하자 이 지사 측이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친 것이다. 당내 주류인 친문 지지층 표심을 잡기 위한 두 캠프간 신경전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상치 못한 판결 소식에 다들 안타깝고 답답하고 화도 나는 마음"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전 지사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문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하신 말씀을 어떤 생각으로 공개하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전날 이 전 대표 측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와 나눈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곧 영어의 몸이 될 김 전 지사는 본인보다도 이렇게 대통령을 먼저 걱정했다"며 "과연 김경수답다. 이렇게 김경수, 이낙연, 문재인 그리고 당원들은 하나가 됐다"고 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니, 대통령님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주십시오"라고 먼저 전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제가 잘 지켜드리겠다. 잘 모시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적인 대화를 녹취록 작성하듯이 한 문장, 한 문장 이렇게 자세하게 공개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더욱이 재수감을 앞둔 김 전 지사님을 위로하기 위한 내용을 공개해서 마치 선거에 이용하듯이 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더 부적절한 것은 일부러 '문심'이 여기 있다는 식으로 오해하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님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당내 경선에 개입하지 않으셨고,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오셨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하는 김 지사님을 비롯한 최측근 모두가 아주 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 이런 방법으로 대통령님을 당내 경선에 끌어들이는 것이 과연 문 대통령을 지키는 일인지, 그리고 이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수감 전 한 말을 두고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김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받았다고 이 전 대표 측이 공개하자 이 지사 측이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친 것이다. 당내 주류인 친문 지지층 표심을 잡기 위한 두 캠프간 신경전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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