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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히말라야 7000m서 김홍빈 대장 위성전화 위치 포착

연락은 안 돼…기상 악화로 헬기 못 띄워

2021-07-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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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브로드피크(8047m급) 등정 뒤 하산도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이 구조를 요청할 때 사용한 위성 전화의 위치가 확인됐다. 
 
21일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위성전화기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브로드피크 7000m지점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 지점의 지리적 위치는 중국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직벽구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일단 위성 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김 대장에게 전화 연락은 되지 않고 있다. 김 대장이 추정 위치에 있는지, 전화만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7500m지점의 캠프4에 도착했으며 18일 오후 4시58분 완등 소식을 전했다.
 
이후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쯤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조난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난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오전 5시55분쯤 위성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위성전화는 국내에 있는 원정대 지원팀과 연결됐다. 국내 지원팀은 이를 곧바로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에 전달했고 사고 현장 가장 가까이 있는 러시아 구조팀이 같은날 오전 11시쯤 김 대장을 발견하고 15m 정도 끌어올렸지만 다시 추락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화이트 아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며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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