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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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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파트 포기"…상반기 서울 빌라 전세·매매값 급등

전년 동기 상승률 대비 4~5배…아파트값 상승 여파

2021-07-19 15:14

조회수 : 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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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지역.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빌라)의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상승률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건수도 7개월 연속 아파트 매매건수를 앞지르고 있다. 빌라 시장 분위기 상승은 아파트 시장 분위기 상승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대체제로 연립다세대 주택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매매가 상승률은 1.63%를 기록했다. 이는 0.30% 상승하는데 그친 지난해 상반기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최근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가 상승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0.36%)에 비해 4배가량 높은 1.36%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시장도 매매시장 못지않게 ‘불장’이 이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분위기 상승은 매매건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현재까지 7개월 연속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건수는 아파트 매매건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현재까지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건수 3만2906건으로 아파트 매매건수(2만5800건)보다 27.5% 높다.
 
이런 분위기는 같은 기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비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2.46%)은 전년 동기(0.92%)과 비교해 2.5배가량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가 상승률이 전년보다 4배가량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이는 서울지역 전세난이 연립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44%를 기록해 0.59% 하락한 전년 동기보다 4배가량 상승했다. 전세시장과 달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과 비슷한 ‘불장’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매매가와 전세가 급등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로 평가한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적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수요가 몰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노후화된 연립다세대 주택을 중심으로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아울러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 서울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다세대주택 거래가 아파트 거래량보다 많다.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저평가나 중저가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빌라 다세대로 이전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공정비사업 본격화와 상반기 서울 보궐선거 이후 정비사업 기대감이 확대되며 연립다세대 가격이 상승했을 것"일며 "부동산 시장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고 있어 이런 분위기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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