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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주가 '비실' 삼성전자, ELS 편입 매력도 '뚝'

국내주식형·혼합형 ELS의 삼성전자 편입 비중, 44%→28%

2021-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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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8만원 선을 밑돌며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 기초자산으로서의 매력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변동성이 적은 초우량주로 증권사들이 ELS 설계시 기초자산으로 삼아 상품 수익률을 높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발행된 국내주식형, 혼합형 ELS 106종 중 30종(28%)이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하고 있다.
 
작년 국내주식형, 혼합형 ELS의 절반 가까이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것에 비하면 비중이 크게 줄었다. 작년 2분기와 3분기에는 비중이 각각 44%, 49%에 달할 만큼 삼성전자 의존도가 컸지만, 삼성전자 가격이 치솟기 시작한 작년 4분기부터 25~30%로 감소했다.
 
ELS 중 많은 유형을 차지하는 '스텝다운형'은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나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이 손실 나는 구조다. 낙인 배리어(knock-in barrier)가 80%인 상품의 경우 지수나 주가가 특정 가격의 80% 아래로 한 번이라도 내려갈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무겁고 변동성이 적어 손실 위험이 적은 종목으로 꼽혀왔다. 또한 주가 지수(코스피200, S&P500 등)보다는 쿠폰(수익률)을 높게 설계할 수 있으면서도 안정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자산으로 여겨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시총 1위 기업으로 사실상 코스피200과 흐름이 비슷하게 간다"며 "코스피200 수준의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보다 높은 수익률로 ELS를 설계할 때 코스피200 대체재로 많이 찾는 기초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며 손실 위험은 적은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쓴다.
 
삼성전자를 편입한 ELS 비중이 40%대에서 25%로 급감한 건 지난해 4분기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부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두달여 간 71.6% 뛰었다. 지수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 그만큼 조정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급등기에는 ELS 발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 1~2분기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주식형·혼합형 ELS 중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비중은 28%에 그치고 있다. 1월 중 10만원대를 바라보단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리며 현재 8만원 선을 밑돌고 있다. 최근 코스피200과 삼성전자의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코스피200을 대체하는 수요로 활용할 수 없어졌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과 ELS 발행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ELS가 추구하는 기초자산은 앞으로 크게 오를 종목이 아니라 당분간 크게 내리지 않을, 변동성이 작은 종목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초자산 중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내려온 만큼 앞으로 ELS 기초자산으로의 매력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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