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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어느 언론의 '찌질한 한국' 사설에 대한 반론

성질이 뻗쳐서 정말...

2021-07-18 11:48

조회수 : 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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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발끈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문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명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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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 내걸었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17일 철거했다.
....
'분쟁 대신 평화를'. 올림픽은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대한체육회에는 올림픽정신을 이해할 정도의 지성 한명이 없는 모양이다."
 
=>시작은 독도 영토도발욱일기 역사도발을 감행한 일본올림픽위원회쪽 아닌가? 상대방의 일방적인 선제공격을 웃으면서 받아주는 것을 세상은 호구라고 부른다.
 
호구가 되는 것’=‘찌질하지 않은 일로 받아들이는 것은 개인 사상의 자유니 존중한다.
 
2.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독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시킨 것이 '이순신 현수막'의 명분이 될수는 없다. 일본은 늘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그걸 갑자기 빼면 독도 포기로 여겨질텐데 그럴리는 없지 않은가.
 .....
이 문제는 올림픽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고 따라서 올림픽이 끝난 후에 외교적으로 대응할 문제다. 외교와 올림픽도 구분 못하는 나라는 가볍다. 너무 가볍다."
 
=>한국 국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금지했음을 기억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를 위해 이를 받아 들였다. 그럼 2018IOC의 의견을 받아들여 독도 표기를 포기한 것은 곧 대한민국의 독도 포기를 뜻하는 것인가?
 
올림픽에서 발생한 일은 올림픽에서 해소해야한다. 이미 끝난 일을 사후에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질척거린다는 비판을 받지않을까. 올림픽이 국제외교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모른다면 참으로 나이브하다. 너무 나이브하다.
 
3.
 
"이순신 현수막은 '상유십이(尙有十二)'의 단순 패러디로 그 자체로는 문제될게 없다는 주장이 있다. 유치하고 비겁한 말장난이다. 
.... 
한국선수단이 이 문구를 내건 것은 장소가 일본 도쿄이기 때문이다. 의도해 놓고 '이거 무슨 문제?'라고 발뺌하면 찌질한 짓이다. 일본이 욱일기에 대해 '이거 일장기에 햇살 그려놓은건데 웬 오버?'하고 나오면 그러려니 할 건가."
 
=>욱일기 도발이 먼저였고, 독도 영토도발도 현재진행형이다이번의 찌질한 행위’(작성자의 평가)가 없었다면 욱일기는 작성자가 말한 것처럼, '일장기에 햇살 그려놓은 것'으로 전 세계에 수용됐을지도 모른다.
 
4.
 
"정부는 한국 안에선 일본을 상대로 툭하면 성내고 죽창가도 목청껏 불러왔지만 외교적으로는 일본에 정상회담을 구걸하는 ''이다. 언제부터인가 한일관계 정상화를 갈구하는 것은 주로 한국 정부다. 일본은 조용하다. 성내고 화해 청하고, 그 화해 요청에 성의껏 답하지 않는다고 또 성내고. 무슨 외교가 이런가."
 
=>일본이 조용하다고? 한일외교 논란이 발생하는 일은 거의 항상 일본의 익명 관계자가 누설한 내용을 일본 언론이 보도해 시작돼 왔다. 또한 한일관계 정상화를 갈구하는 것, 단순히 양국관계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의 영역에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5.
 
"한국선수단은 올림픽 정신을 위배한 현수막으로 IOC로부터 경고를 맞고 한국 대통령은 본전도 못챙길 일본 답방을 놓고 고민한다. 나는 이런 한국이 찌질하게 느껴진다."
 
=>한국선수단은 올림픽 정신을 위배한 일본의 선제도발에 당당하게 응했고, 욱일기 사용문제를 공론화시켰다. 한국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온갖 굴욕에도 일본 답방을 끝까지 고민하고 있다. 나는 이런 한국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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