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병호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입니다.
잠룡 무덤 '도지사'…이재명·이낙연 "이번엔 달라"

'도정성과 검증' 강조한 이재명, '국정경험' 내세운 이낙연

2021-07-18 11:52

조회수 : 2,09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선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도지사 징크스'를 깰 지 주목된다. 역대 대선에선 도지사 출신 후보가 많았지만 당선은 전무했다. 도지사직을 잠룡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다. 여권 1·2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현직 경기도지사이며, 이낙연 후보는 민선 6기 전남도지사를 지냈다. 각자 정책 검증과 도정 성과, 도지사와 국무총리 등에 이르는 고른 국정경험을 본선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정부 수장 출신의 후보는 5~6명 정도로 분류된다. 여권에선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김두관 후보(민선 5기 경남도지사)가 본선 진출을 다툰다. 국민의힘에선 김태호 의원(민선 4기 경남도지사)이 출마선언을 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홍준표 의원(민선 6기 경남도지사)도 대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예비경선에선 양승조(충남도지사)·최문순(강원도지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본경선 진출엔 실패했다. 이광재(민선 5기 강원도지사) 후보는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를 했다.
 
도지사 출신 후보들이 대선에 출마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19대 대선을 보더라도 민주당 경선에선 이재명 후보와 안희정(민선 6기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후보와 각축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 경선에선 9명의 후보 중 이인제(민선 1기 경기)·김관용(민선 4·5·6기 경북도지사)·홍준표 후보가 도지사를 지냈다. 국민의당 경선에 나선 손학규 후보, 바른정당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 후보도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도지사 출신들이 후보들이 연이어 대권에 도전하는 건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지역의 표심을 확보했다는 자신감 덕이다. 실제 19대 대선 때 안 후보는 충청대망론을 내세웠고, 이번 민주당 예비경선 때 양 후보도 같은 전략을 반복했다. 이재명·이인제·손학규·남경필 후보 등 경기도지사 출신 주자가 많았던 것도 경기도가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방정부여서다. 도지사로서 보여준 행정 성과를 국정 수행능력과 결부시키는 것도 효과적인 선거전략이다. 대선 때 해당 도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의 후방 지원을 노려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도지사 징크스라는 말이 생긴 건 여의도 정치와 멀어지면서 스킨십이 줄어들고, 당내 지지기반도 미약해진 데다 행정 성과가 미흡할 경우 오히려 지역 표심을 잃는 일이 많아서다. 이재명 후보가 출마선언 1년 전부터 국회토론회를 부단히 열고 국정현안 전반에 의견을 내며 도정 성과를 강조한 건 이런 맥락에서다. 
 
여권 1·2위인 이재명·이낙연 후보캠프는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강조, 첫 도지사 출신 대통령의 기대감을 키운다. 이재명캠프는 "정책 검증에서 도정 공약이행률 90%와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상위권을 강조할 것"이라며 "성과는 국민들이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낙연캠프는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것은 호남"이라면서 "도지사와 국회의원, 국무총리, 당대표 등을 두루 지내며 고른 국정경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채널A 공동 주관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TV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의원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