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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각형 주력' 폭스바겐, 파트너로 중국 궈쉬안 낙점

2021-07-16 17:09

조회수 :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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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 파트너로 중국 궈쉬안이 낙점됐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파워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는데요. 당시 스웨덴 전지회사 노스볼트와의 합작 계획을 밝힌 뒤 두 번째 파트너사를 중국 업체로 고른 겁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궈쉬안 하이테크와 기술 파트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앞줄 오른쪽)와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그룹 컴포넌트 최고경영자(왼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폭스바겐
 
1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4위 배터리 업체 궈쉬안과 기술 파트너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독일 잘츠기터 배터리 공장(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통합형 배터리 셀'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올해 초 11억유로로 지분 26%를 인수해 궈쉬안 하이테크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각형 배터리를 주력 생산하는 궈쉬안은 조달된 자금으로 연간 16기가와트시(GWh) 용량 고에너지 리튬 배터리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지난달 2조 규모 배터리 신 에너지 프로젝트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궈쉬안은 오는 2025년까지 100기가와트시 캐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궈쉬안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8위를 기록 중입니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그룹 컴포넌트 최고경영자(CEO)는 "궈쉬안은 혁신적인 품질로 인정받는 우수한 배터리 셀 생산업체"라며 "잘츠기터를 시작으로 배터리 기술을 함께 육성해나갈 예정으로 고객들에게 e모빌리티를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잘츠기터 공장을 포함해 유럽 내 6개 기가팩토리를 건설하해 240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뒤 전기차 판매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첫 번째 기가팩토리는 스웨덴 셸레프테오에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으로 노스볼트가 파트너로 뛰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공장은 스페인에 구축할 예정이지만 아직 파트너사와 관련해 여러 전지 업체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폭스바겐이 각형 전지를 주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파트너 후보로 삼성SDI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각형 전지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전지는 파우치형입니다. 
 
특히 LG와 SK가 최근 미국 현지 투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이나 완성체 업체와의 합작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폭스바겐과의 합작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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