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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KRX 금시장, 상반기 15.5톤 거래…63빌딩 5.9배 높이

일평균 거래대금 82.6억원, 누적 거래대금 4조 넘어서

2021-07-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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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KRX금시장의 상반기 누적 거래량이 15만5000톤으로 나타났다. 이를 1kg 골드바로 인출해 세로로 쌓으면 무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5.9배 높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126.2kg, 8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9.4%, 13.8%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1조16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4년 3월24일 KRX금시장을 개설한 이후 총 누적 거래대금은 4조원을 넘어섰다.
  
6월30일 기준 KRX금시장의 1g당 시세는 6만4120원으로 올해 저점(3월5일 6만2300원) 대비 3% 상승했다. 시장을 개설한 2014년 말(4만2330원)보다는 51.5% 상승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이 50.1%로 절반을 차지했고 실물사업자(34.4%), 기관(15.5%)순으로 나타났다. 개설 초기 개인이 매수(92.4%), 실물사업자가 매도(83.0%)하던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가자가 참여하는 투자(유통)시장으로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2014년 개설 이후 연평균 82%(거래대금 기준) 성장을 지속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2.4억원에서 올 상반기 82.6억원으로 개설 6년 만에 시장규모가 34배 성장했다.
 
KRX금시장은 장외시장(실물사업자) 및 해외 주요 거래소(중국·터키)와 비교하더라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시장참가자의 약 51.8%는 30대 이하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 비중이 낮아졌다. 3월 기준 20대 이하(18%), 30대(34%), 40대(29%), 50대(14%), 60대 이상(5%) 등이다.
 
개인투자자는 KRX금시장에서 거래 시 0.3% 내외 수수료를 부담한다. KRX 수수료 0.07%, 예탁원 수수료 0.0142%, 증권사 수수료 0.2% 내외다. 골드뱅킹과 금펀드는 매매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부과한다. 골드뱅킹 투자 시 수수료 1~5%를 부담한다.
 
금거래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매매 가능하다. 현재 참여 증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10개사다.
 
KRX금시장에서 매입한 금은 예탁결제원에 보관되며 필요 시 인출 가능하다. 장외시장은 보관이 불가능하고 골드뱅킹(계좌)은 1kg당 약 27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안전자산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KRX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RX금시장의 상반기 15만5000톤 거래됐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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