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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영상)"AMG·M 비켜"…현대차, 고성능차 시장 공략 박차

해치백·SUV 이어 세단까지 전방위 라인업 보강

2021-07-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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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현대차(005380)가 브랜드 N을 통해 고성능차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해치백과 SUV에 이어 세단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벤츠 AMG, BMW M과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아반떼N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반떼N은 해치백 벨로스터N과 SUV 코나N의 맥을 잇는 세번째 고성능 모델이다. 
 
아반떼 N은 플랫파워 엔진에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할 경우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줘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켜 준다. 이를 통해 N 라인업 중 최고 수준인 250km/h의 속도를 구현한다. 제로백은 5.3초에 불과하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지금까지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단련해왔다”며 “성능 향상 요소들을 대거 적용한 아반떼 N은 일상부터 고성능 서킷주행까지 모두를 누리고자 하는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7년 말 첫 번째 N브랜드 모델인 i30N을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 2018년 6월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N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들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까지 4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차의 고성능 N 모델은 약 5000대 안팎의 차량이 팔려나갔다.
 
현대차의 첫 고성능 세단 '아반떼N' 사진/현대차
 
최근 고성능차 시장은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시장 선도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다. 벤츠는 AMG, BMW는 M이란 고성능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에서도 큰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판매량은 2019년 2740대에서 지난해 4391대까지 늘어났다. 이는 전년비 60.3% 늘어난 수치다. 국내 판매 AMG 라인업은 2018년 25종에서 2019년, 2020년 30종으로 증가했다.   
 
BMW M 역시 지난해 총 2859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무려 53%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기세가 이어져 1월~5월 누적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59%를 넘어섰다. BMW는 올해에도 국내 시장에 총 7종의 BMW M 모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고성능 시장 진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성능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고성능차 시장에서 경쟁할 국내 모델이 없으면 고객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BMW나 벤츠가 차량 가격을 높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리나라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가 수입차의 독점을 막기 위한 대항마를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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