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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공모주 시장 다시 뜨나…큐라클·에스디바이오센서 흥행몰이

수요예측 경쟁률 1000대 1 넘어

2021-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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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공모주들은 청약 흥행몰이 중이다.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청약 열기에 '따상(시초가를 두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혈관질환 특화 신약개발 회사 큐라클은 지난 7~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5000원에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큐라클은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개발에 특화된 SOLVADYS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여러 신약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실제 수요예측 참여 물량의 100%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하거나 가격을 미제시하는 등 큐라클의 플랫폼 기술, 핵심 파이프라인, 비전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큐라클은 오는 13~14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진단키트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지난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32조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의 증거금을 넘어선 수준이다.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274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1143.76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격을 희망 밴드 최상단인 5만2000원에 확정했다. 앞서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물량을 낮췄으나, 수요예측 흥행으로 물량을 20% 가량 늘리기도 했다.
 
SD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 다양한 체외 진단 분야의 제품을 개발하는 체외진단 전문 기업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영향으로 진단키트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청약 흥행이 '따상'까지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D바이오센서의 상장 후 시가 총액 규모는 확정 공모가 기준 약 5조3701억원에 달한다.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뒤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13만5200원까지 오른다.
 
 
대구 동구의 한 약국에서 한미약품 에스디바이오센서 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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