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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은행 가계대출 더 깐깐해진다

한국은행 12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발표

2021-07-12 12:00

조회수 :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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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역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2021년 2분기 동향 및 3분기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종합 차주별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올해 2분기 7에서 3분기 –3으로 10포인트나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9에서 –18, 가계일반은 0에서 –18로 모두 마이너스 지수를 기록했다. 또 대기업 지수는 3분기 –3으로 전 분기와 같고, 중소기업 지수는 9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한국은행
대출행태 서베이 지수에서 플러스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및 대출수요 증가를 뜻하며,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3분기 국내은행은 대기업에 대해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하고,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완화 정도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신용 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가계주택 및 가계일반 자금 대출 모두 전 분기보다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한은은 신용위험과 관련해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위험지수가 2분기 6에서 3분기 –3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일부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고,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신용위험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가계 역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소득개선 지연 우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대 가능성 등으로 신용위험지수가 6에서 18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대출수요와 관련해 증가세가 크게 위축된 가계 일반대출을 제외하고 기업 대출 및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3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호금융조합,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는 감독당국의 대출 규제, 여신건전성 관리 등에 따라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용카드회사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대출규제 등에 따른 대출태도 강화가 유력시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은 3분기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우려 등으로 대부분의 업권에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신용카드회사는 차주 신용위험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3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수요도 대체로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는 대출수요지수를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 5→16 △신용카드회사 25→19 △상호금융조합 6→7 △생명보험회사 3→1로 모두 플러스 수치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대출수요는 주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자금 및 생활자금 수요, 은행에 대한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 수요 등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12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2021년 2분기 동향 및 3분기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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