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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네이버 노조 "최인혁 대표 물러나야"…최대주주 국민연금에 요청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요청

2021-07-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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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네이버(NAVER(035420)) 노동조합이 업무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회사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최인혁 책임자를 해임해달라고 요청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5시25분 온라인집회 '네이버 리부트 문화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집회 시작 시간은 네이버 직원이 숨을 거둔 5월25일을 의미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1분기말 기준 네이버 지분 10.3%로 최대 주주다. 이날 노조는 해임 요구와 함께 최 대표의 해임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서명을 토대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발동과 임시 주주총회 최 대표 해임안 상정을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세윤 지회장은 "직장내 괴롭힘 노사 동수 기구 구성, 조직장에 편중된 인사평가 권한 축소·시스템화, 불투명한 차별만을 심화하는 보상 구조 개편, 상향평가 정상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리더십을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인혁 대표는 최근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네이버 본사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해피빈재단 대표 등 계열사 보직은 유지하고 있어 노조는 제대로 된 징계 결과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회사가 최 대표를 모든 보직에서 해임시킬 때까지 단체행동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 출근길 피켓시위를 벌였고, 지난 7일엔 네이버 본사 앞에서 회사 측에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망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오세윤 네이버사원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서 열린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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