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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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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주식으로 10억 벌어 사표 쓰기)어닝서프에도 주가 하락…기다리는 수밖에

철근·시멘트 가격인상에 건설사 부담? 그래서 전부 보유

2021-07-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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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이번엔 새로 매수한 종목이 없다. 보유종목들을 추가로 매수했을 뿐이다. 
 
먼저 현대건설 수량을 늘렸다. 하반기 지금보다 좋아질 확률이 가장 높은 업종이 건설이라고 판단. 비중을 더 실었다. 여기저기에서 현대건설을 손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군이 생긴다는 건 좋은 일이다.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전망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종을 거론할 때 철근, 시멘트 등 원재료 가격이 올라 부담될 것이라는 말이 많은데, 고정가격으로 계약한 물량이 있어서 당장 큰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철광석이고 유연탄이고 원재료를 만드는 원자재 가격부터 뛰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보다는 건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더 걸린다. 
 
주택이나 토목건설 등 국내 수주는 잘 하고 있다. 해외 플랜트 사업 등이 아직 부진한데 이건 국제유가가 받쳐줘야 하는 일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유가가 지금처럼 배럴당 70달러 선만 계속 지켜주면 좋겠다.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이 하반기부터 본격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주가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주가와 실적 전망이 항상 일치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관전 포인트는 올해 영업이익 1조원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조선사들은 계속 신규 수주가 나오는데도 주가가 저 모양이다. 이 또한 수주가격을 올리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도크가 비어있을 때 저가로 수주한 선박들을 밀어내기 전까지는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다. 실적 증가를 예정된 미래라 믿고 또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현대제철과 쌍용C&E는 원자재가 상승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일부 반영했다. 추가 인상 계획도 있다는데 그 결과가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아직은 불확실하다.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계속 따라주면 되는데 다행히 전방산업인 건설과 자동차, 조선의 하반기 업황이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현대제철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이 상반기에 지속적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해 이익 회복을 견인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5202억원으로 예상했다. 근래에 보지 못했던 숫자다. 
 
하반기에도 철근에 이어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가격을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올 한해 1조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연결)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기대감을 키워주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2274% 증가한 실적이다. 
 
쌍용C&E는 중간배당 이후 주가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실적 때문은 아니다.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1만원으로 높였다. 
 
쌍용C&E는 지난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5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인상했다. 건설현장 착공 면적 증가에 맞춰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다. 
 
생활폐기물을 시멘트 생산 과정에 활용하고 있어 원가도 더 낮출 수 있다. 쌍용C&E는 지난달 폐기물처리업체 KC에코물류를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전문업체를 통해 공급받던 폐기물을 쌍용C&E가 직접 수집·처리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P(가격)와 Q(판매량)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산원가마저 낮춘다는데 하등 나쁠 것이 없다. 
 
하이골드3호는 중고선박 가격이 꾸준하게 오른 덕분에 주가도 함께 상승했다. 보유선박들의 용선기간이 아직 길게 남아 매각작업이 여의치 않다는 점만 빼면 이 종목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환율까지 돕고 있다. 1100원 초반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1149원까지 상승했다. 이 선박펀드는 환율을 헤지하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선박 가치나 용선료가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중고선 시세가 높게 유지되고 환율 오르는 것도 좋은데, 그보다는 매각이 급하다. 시세라는 건 급하게 오른 것처럼 급하게 하락할 수도 있다. 물론 지금 하이골드3호의 주가는 매각 예상가격보다 낮아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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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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