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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전기차 시대, 배터리-자동차 업계 합종연횡은 계속된다

2021-07-09 08:46

조회수 : 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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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시초로 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포드·포르쉐·볼보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재화의 방식은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간 합작 방식이 대부분인데요.
 
LG에너지 솔루션과 제너털모터스(GM) 합작사 '얼티엄 셀즈'의 골조 공사 현장. 사진/GM
 
스웨덴 볼보자동차그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자국 배터리업체 노스볼트와 합작해 연간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노스볼트는 세계 1위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점찍은 배터리사로 알려져있습니다. 노스볼트 배터리는 아직 상업 생산 전인데요. 폭스바겐은 약 1조2000억원을 투입, 현재 배터리팩 업체인 노스볼트를 배터리셀까지 개발·생산하는 완제품 업체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입니다. 
 
포르쉐는 독일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업체 커스텀셀의 지분 83.75%를 확보해 합작법인 '셀포스 그룹'을 설립했습니다. 포르쉐는 합작사를 통해 2024년부터 주문형 고성능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1위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지난 2019년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 중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LGES은 현대차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아직 합작 규모와 입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후발주자 SK이노베이션도 지난 5월 미국 완성차 2위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세웠습니다. 양사는 연산 60GWh의 규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BMW 등과 합작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있었지만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BMW그룹은 지난 4월 독일 정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각형 배터리가 주력인 만큼 폭스바겐과의 합작 공장 설립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세계 4위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기대감을 높아진 상황입니다.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독립 선언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기 위한 포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오는 2023년부터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7%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내재화에 성공할 경우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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