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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수산업자 의혹 연루' 검사 진상 파악 지시

"감찰과 다름없는 것…기가 막힌다"

2021-07-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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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직 검사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감찰관실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박범계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는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상 파악을 할 계획인지를 묻는 취재진에 "어제 감찰관과 감찰담당관 등을 불러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찰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사가 끝나길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면서 "어느 수위로, 어느 정도로, 어느 기간 동안 할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2019년도의 일이니, 엊그제 일 아니냐"라며 "세상에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또 "거론되는 검사의 특수한, 이례적 현상이길 바란다"며 "충격이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폰서 문화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은 것인지 들여다보는 것"이라며 "누구를 적발해서 처벌하려는 것 아니지만, 일단 조직 진단은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수산업자 김모씨의 금품 제공 의혹에 연루된 이모 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종합편성채널 앵커 A씨, 경북 포항시 경찰서장 B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있는 이 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검사는 같은 달 25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지방검찰청 지청 부부장검사로 강등 발령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직기강·부패방지 관계장관회의에서 참석하며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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