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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자 의혹 연루' 박영수 특검, 사의 표명(종합)

포르쉐 차량 의혹 보도 후 사흘 만…"도의적 책임 통감"

2021-07-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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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더 이상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해 준 부분 등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특검은 "다만 이런 상황에서 특별검사로서 그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재식·이용복 특별검사보 2명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박 특검은 "특별검사 조직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점, 특별검사 궐위 시 특별검사보가 재판 등 소송 행위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향후 후임으로 임명될 특별검사가 남은 국정농단 재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특별검사팀은 수많은 난관에도 지난 4년7개월간 혼신을 다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도록 노력했다"며 "그러나 이와 같은 일로 중도 퇴직을 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사직의 변을 갈음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은 현재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삼성물산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한 상고심, 박근혜정부가 문화예술계 지원을 배제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의 공소 유지를 맡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4일 김씨가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간 빌린 후 이를 박 특검에게 제공했고, 경찰이 이러한 정황이 담긴 디지털 자료를 확보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박 특검은 다음 날 "보도 내용 중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 특검은 "처에게 차를 구매해 주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 차량의 시승을 권유했고, 그 회사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며칠간 렌트를 했다"며 "그 이틀 후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보도 내용 중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이모 부장검사를 김씨에게 소개를 해줬다는 부분은 사실"이라며 "포항지청으로 전보된 이 부장검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씨를 소개하면서 전화번호를 주고, 김씨에게는 이 부장검사가 그 지역에 생소한 사람이니 지역에 대한 조언을 해주란 취지로 소개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 외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의 금품 제공 의혹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사 이모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종합편성채널 앵커 A씨, 경북 포항시 경찰서장 B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207년 8월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정해훈·박효선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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