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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웰릭스캐피탈, 시장지위 미흡에 자산포트 리스크도

차주당 100억원 상회하는 기업여신 확대 중

2021-07-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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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1년 07월 2일 17: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웰릭스캐피탈이 시장 지위가 미흡하다는 평가와 함께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웰컴금융그룹 사옥. 출처/웰컴금융그룹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웰릭스캐피탈이 시장 지위가 미흡하다는 평가와 함께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낮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액여신 비중이 높아 신용집중위험이 내재해있다는 분석이다. 요주의이하여신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고도 꼬집었다.
 
지난 2015년 12월 설립된 웰릭스캐피탈은 웰컴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회사로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올해 1분기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웰릭스캐피탈의 시장점유율은 0.16%로 산출됐다. 지난해 0.2%대로 회복한 후 이내 고꾸라진 것이다. 한기평은 업계 내 시장지위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 2018년까지 투자금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웰릭스캐피탈은 지난 2018년까지 신기술금융을 포함한 투자금융을 주로 취급했다. 그 결과 투자금융 비중도 70%에 달했으며 총자산 규모는 307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기업금융 비중이 86.4%, 투자금융 비중이 13.5%로 조정됐지만, 한기평은 여전히 수익기반 다각화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기업금융 대부분이 1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이라며 올해 1분기 기업금융 내 거액여신 비중은 97.6%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또 거액여신 차주당 평균 여신액은 55억원으로 신용집중위험이 내재해있다며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한기평은 중도금대출을 제외한 기업금융은 차주당 2억~30억원 수준의 여신을 주로 취급하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차주당 100억원을 상회하는 여신이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웰릭스캐피탈의 100억원 이상 기업금융은 9건, 107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기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상승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에 대해서도 걱정을 쏟아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웰릭스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0%였다며 그러나 지난해 말 13.6%, 올해 1분기 13.3%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한기평은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나 기업금융 대부분이 거액여신으로 구성돼 신용집중위험이 높다는 입장이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 발생 이유로 한기평은 요주의 분류 차주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 과다를 들었다. 취급시점부터 건전성이 요주의로 분류됐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대부분이 서울 소재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브릿지론이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수준, 시행사 업력 등을 고려할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따른 대출 회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브릿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시행사 등이 특정 부동산 개발사업장의 개발자금을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를 내고 빌려 쓰는데 이때 발생한 차입금을 뜻한다. 보통 시행사는 사업 진행 후 자산가치와 사업성이 제고되면 제1금융권의 낮은 이자 차입금을 활용한다.
 
김경률 한기평 연구원은 “하지만 향후에도 웰릭스캐피탈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빠른 자산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신용집중위험 확대 여부와 더불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산의 건전성 추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웰릭스캐피탈의 투자금융은 현재 조합 및 사모펀드(PEF) 출자금이 70%를 상회하고 있다. 출자금은 지난 2018년 말까지 전액 단독출자자(LP) 자금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2019년부터 웰릭스캐피탈이 위탁운용사(GP)로서 운용 중인 조합·PEF 납입 출자금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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