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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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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주식, 지표를 봐라)순환매 장세 속 상승종목 찾기…지표 값에 집중

순환매 장세에 개인 수익률 저조…향후 산업 트랜드 이끌 업종군 조목해야

2021-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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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연초 이후 박스권을 횡보하던 코스피가 이달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강세장을 주도하는 주도주의 부재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해서 이어진 순환매 장세에 개인투자자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코스피 변동성까지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심도 흔들리고 있다. 시장의 예측이 어려운 장일수록 금융투자업계에선 순환매 장세에서 강세장을 이끌 종목 찾기에 있어 국내외 산업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981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36억원, 3조100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개인이 모든 물량을 받아낸 셈이다.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도 지난 16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코스피 상승은 뚜렷한 주도주 없이 대표 종목이 바뀌어 가며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
 
KRX철강지수, 철광석 값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5월 초에는 중국의 철강재 감산 소식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철광석 수요 증가로 국내 주요 철강주들도 모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POSCO(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이 지난달 10일, 11일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KG동부제철(016380)동국제강(001230)세아베스틸(001430)고려제강(002240)포스코강판(058430)세아제강(306200) 등이 지난달 초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한제강(084010)과 한국철강(104700)은 4월말 신고가를 기록했다.
 
철강주들의 급등은 이미 3월말부터 어느 정도 예견이 가능했다. 글로벌 백신 공급 확대로 국내외 공장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철강 수요가 급격히 늘었고,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도 급등했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22일 톤당157달러였던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달 12일 톤당 23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유통되는 열연, 강판, 후판 등 철강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해 말 톤당 71만3200원에 거래되던 열연코일 가격은 월평균 10%가량 상승하더니 이달 톤당 130만3200원까지 오르며 반년 새 두 배가량 올랐다.
 
앞서 해상운임 급등에 HMM(011200)과 팬오션(028670) 대한해운(005880) 등 해운주들이 연이어 신고가를 돌파했으며, 최근에는 백신 접종에 따른 해외여행 기대감에 더해 항공 화물운임이 급등하면서 대한항공(003490)이 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3613을 기록해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항공화물 운임의 기준이 되는 TAC 지수도 홍콩∼북미 노선 운임이 1㎏당 8.70달러로 2015년 통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코스치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0위 종목 중 7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카카오(035720)두산중공업(034020) 2종목에 불과했다. 이달 카카오와 두산중공업이 각각 29.27%, 34.42% 급등했음에도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48%에 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종목, 업종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가치주와 성장주, 금융과 기술주, 낙관론과 비관론 등 빠른 순환매가 특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기 수익은 생각보다 뚜렷하지 못하고 매매에 신중함을 보이지 않을 경우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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