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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통제 중국, 수출가로 불똥튀나…글로벌 인플레 유발↑

중국 5월 생산자물가 9%…2018년 9월 이래 최고치

2021-06-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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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중국 생산자물가(PPI) 상승이 수출 물가를 부추기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내 소비자물가(CPI) 안정화 조치로 PPI를 억제하면서 오히려 수출 공산품의 가격 인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발 미국 수출품이 상당한 만큼, 미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응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중국의 PPI는 5월 중 9.0%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8년 9월(9.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철광석·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철광석 가격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브라질 광산 생산 차질, 호주와의 갈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분기 급등세를 보였다.
 
국제유가(WTI)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총 23개국)가 4월 합의한 감산 축소 규모를 6월 1일에도 유지하면서 7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WTI가 70달러를 웃돈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중국 CPI는 1.3%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자물가 세부품목 중 생산재는 5월 12.0% 상승한 데 반해 생활재 상승률은 0.5%에 머물고 있다. 이는 소비자물가로의 전가 정도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 당국이 물가 안정 목표를 3% 내외로 잡고 원가 상승분의 가격이 전가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이 향후 중국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는 요인이다.
 
하지만 중국기업 이윤이 일부 훼손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수출 기업들이 이윤 보전을 위해 가격상승분을 공산품 수출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생활 물가 안정 노력 등을 감안할 떄 원가상승분에 대한 가격전가가 쉽지 않아 중국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중국기업이 원가상승분을) 수출가격으로 전가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당국이 원자재 수입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 점도 수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2020년 말 6.54위안이던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6.39원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산 상품 수입 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우 자국 CPI와 중국 PPI와의 상관계수(0.61)가 인도(0.53), 호주(0.33), 한국(0.17) 등 여타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투자은행은 중국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하반기 들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추세와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이 철강 등 수급 불균형을 악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중국의 PPI는 5월 중 9.0%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8년 9월(9.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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