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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다 무섭다…바이든, G7 이어 나토서 북중러 저격

나토 정상들 "중국, 국제질서 도전"…북한에 비핵화 협상 촉구

2021-06-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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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서방 국가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분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설파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안정적 세계 질서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마찰을 일으켰던 서방국가 정상들도 '반(反) 독재'를 내세우며 미국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나토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체계적인 도전(systemic challenge)'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을 향해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촉구했다.
 
나토는 이례적으로 북한, 중국 등을 향해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토 정상들은 "중국의 목표와 확고한 행동이 룰에 바탕을 두는 국제질서와 동맹(나토) 안보와 관련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조약(나토조약)에 명시된 근본적 가치와 대조되는 강압적인 정책들을 우려한다"면서 중국에 국제적 약속을 지키고 우주, 사이버, 해양 분야를 포함하는 국제 체제 내에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 30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중국, 러시아와 긴장상황, 북핵 문제 등에 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외신에서도 이번 나토의 공동성명과 관련해 중국에 대해 이 같은 강력한 어조를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나토는 지난 2019년 정상회의 때만 해도 중국과 관련해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나토가 중국군의 증대하는 작전 범위와 능력을 이렇게 잠재적인 대립적인 방법으로 묘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 견제' 문구 등 강력한 어조가 들어간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심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로이터통신은 "나토가 중국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기를 촉구해 왔던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나토 정상들이 중국에 대해 보다 대립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전했다.
 
나토 정상들은 또 북한을 향해 CVID를 촉구하며,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은 핵·화학·생물학적 전투 능력과 탄도미사일을 제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안전조치협정(CSA)에 복귀할 것, 모든 관련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 국제적인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나토는 2019년 정상회의 당시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성명에서의 북한 언급은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의 영향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사이버 안보 등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협력하기 위해 우리의 상호 관심사, 그리고 세계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결정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라며 "(상호 관심사에) 동의할 수 없다면 레드라인이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양국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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