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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한화그룹 본사 사옥, 세계 건축학계 컨퍼런스 대상

건물 외관 태양광 패널 접목 탄소 배출 저감…친환경 빌딩으로 주목

2021-06-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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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화(000880)그룹의 본사 사옥이 세계 건축학계가 꼽은 혁신적인 친환경 건물로 인정 받았다.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14일 한화그룹은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소재한 본사 사옥이 리노베이션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969년 미국에서 창립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초고층 건축과 도시 건축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 단체다. 건축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매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컨퍼런스를 개최해 우수한 건축물을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은 1987년 건립된 이후 2016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45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태양광을 사용하는 친환경 빌딩으로 재탄생 했다.
 
빌딩 남쪽과 동쪽 외관에 설치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PV)은 하루 약 300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한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조명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발전 기술이 활용됐다.  
 
리모델링을 마친 한화빌딩은 녹색건축 우수등급,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하며 친환경 그린빌딩으로 변신했다. 또, 내진보강에 의한 건물의 안전성(지진안전시설물 1등급)도 확보했다.
 
야간에는 픽셀단위로 나뉘어진 다채로운 색의 조명을 활용해 자연, 데이터 처리, 에너지 흐름 등을 표현하는 경관조명을 외벽에 설치하여 청계천을 지나는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직원들만 출입하는 기업 사옥이 아닌 지역사회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부분도 고려했다. 지상 주차장은 지하로 옮기고, 미디어 파빌리온,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계단형 공연장(sunken 스테이지) 등 소통이 가능한 미디어 콘텐츠가 접목된 시민휴게공간을 마련했다.
 
한화빌딩 리모델링에는 네덜란드 건축그룹 UN스튜디오와 국내 대표 건축 설계회사인 간삼건축이 협업으로 설계를 맡았다. 
 
리모델링 기간 중 전 층을 모두 비우고 전면적으로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저층부에서 고층부로 4개 층씩 공사를 진행하는 ‘재실공사’ 기법을 도입하면서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일부 층만 먼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작업이 완료되면 입주 후 다른 층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완벽한 동선 및 공정계획 등 공사 난이도가 높지만, 리모델링 기간에도 임대수익을 유지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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