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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공모가 파격 하향 조정…흥행 기대 '솔솔'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모가 기존 대비 35% 하향 조정

2021-06-14 14:56

조회수 : 9,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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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공모가를 파격적으로 낮추며 공모 일정을 재조정했다. 낮아진 몸값으로 회사 측의 자금 조달 규모는 줄었지만, 공모주 청약 흥행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회사 로고. 사진/SD바이오센서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모가 밴드를 기존 6만6000~8만5000원에서 4만5000~5만2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공모가 밴드 기준 상단은 40%, 하단은 30% 가량 낮췄다. 기존 공모가 밴드의 상단과 조정된 하단을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 수준인 셈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공모가가 조정된 배경에는 비교 대상 기업의 숫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존 비교대상 기업 3곳(씨젠, 써모피셔사이언티픽, 퍼킨엘버)에서 추가로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3곳이 추가돼 총 6곳으로 비교 대상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비교 대상 그룹이 확대되면서 이를 반영해 산출된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19.09배 보다 낮은 14.64배로 나타났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스스로 몸값을 낮추며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공모주 흥행 기대는 커지고 있다. 특히 진단키드 대장주로 분류되는 씨젠(096530)의 시가총액(3조4000억원) 대비 기존 공모가로는 2~3배에 달하는 시총이 예상됐지만, 조정된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하면 4조5000억원 수준으로 몸값이 확 낮아졌다는 평가다.
 
IPO 업계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에 대해 감독당국이 이례적으로 깐깐한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투자자 환기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몸값을 낮춰서 상장하는 부분은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 입장에서 더욱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장을 주관하는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에 지적했던 고평가 부분에 대한 해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제 수요 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0년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형광 면역분석기, 잠복 결핵 진단시약, 분자진단시약, 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를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내달 5~6일 기관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8~9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내달말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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