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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이준석 "저에 대한 의구심, 대선 성과로 해소할 것"(재종합)

윤석열에게만 유리함 주지 않게…김종인, 대선 역할 고민

2021-06-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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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제1야당을 이끌 수 있겠냐'는 의구심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성과가 나면 불안감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선 "특정 주자에 유리함 제공하지 않도록 오해사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당대표는 14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나와 "102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제1야당을 과연 이끌 수가 있냐는 의문이 있다'는 질의에 "당대표로서 저에게 주어진 과제는 대선 승리"라며 "대선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당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여의도를 돌아다닐 때 킥보드, 자전거 등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일상적으로 행하던 것들이 당대표가 되니까 새롭게 느껴지나 보다"며 "차량 지원이 당대표용으로 있기는 하지만 여의도에서 상계동으로 귀가하는데 당 차량을 쓰는 건 당 차량 목적이랑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등 꼭 필요한 곳에만 차량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대표 첫 일정으로 대전 현중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선 "대전 현충원에는 서해 수호를 위해서 목숨 바친 장병들, 마리온 헬기 전사 장병들이 있어 충분히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기릴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동작동 현충원과 대전 현충원이 굳이 우열 관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둘 다 우리가 기려야 하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라 "저는 보통 정치권에서 잘 주목하지 않는 대전 현충원 행보로 균형을 맞춰보려고 했다"고 했다. 
 
'중진과의 만남을 했냐'는 질의에는 "기본적으로 저희 당 경선에 같이 뛰셨던 저희 당 내 후보들과는 이제 인사를 나누고 있는 과정"이라며 "모두 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본인이 아주 뛰어난 지도자임을 다 입증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저는 대선이라는 큰 장이 서는 공간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 해주시리라 믿고 제가 또 요청을 드리고 있다"며 "'당의 화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앞으로 원내 지도부로서 쌍을 이뤄서 당을 이끌어야 되기 때문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선경선기획단 준비'에 대해선 "대선경선기획단을 만들어서 대선 방식, 이벤트 등을 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기본적으로 당 정비가 먼저"라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조금 더 빨랐기 때문에 저희도 뒤처지지 않게 대선기획단 준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 수락연설에서 한 유승민을 품어달라는 메시지 전달의 의미'에 대해선 "결국 제가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냈던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수는 '다르면 나쁜 것'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지만 공존의 개념상 탄핵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인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의 문자메시지'에 대해선 "어제 아침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윤 전 총장의 축하를 받았는데 의례적인 덕담에 가까웠고 저도 '감사하다'는 내용으로 답장했다"며 "제가 특정 대선주자를 만난다면 다른 명분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어떤 특정한 유리함이나 이런 걸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해 사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은 항상 저를 10년째 많이 지켜봐주고 또 훌륭한 조언을 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당을 도울 수 있지 않나'고 생각한다"며 "사실 저희가 모시려고 해도 모실 수 있는 자리가 몇 가지 없어서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그분의 의중과 결합해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곧바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도 방문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시작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헌정사상 첫 원내 교섭단체의 30대 대표에 오른 이 대표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제1야당을 이끌 수 있겠냐'는 의구심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성과가 나면 불안감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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