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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꾼 머스크 "청정에너지 사용하면 비트코인 결제 재개"

중단 발표 한 달 만에 조건부 재개 발표…트윗 이후 비트코인 5%대 급등

2021-06-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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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테슬라 구입 시 비트코인의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청정에너지 채굴을 조건으로 다시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긍정적인 미래 동향(positive future trend)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청정에너지(clean energy)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게재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시장을 움직이지 않고도 비트코인이 쉽게 매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트코인 보유분 10%만 팔았다고 언급했다.
 
이 트윗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머스크의 트윗이 "시장 조작"이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마그다 위에르지카 발언을 다룬 기사에 머스크가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위에르지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 여성 부호 중 한 명이자 자산운용사 시그니아 CEO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GMT(그리니치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쯤 비트코인 가격은 5.1% 상승한 3만7360달러까지 올랐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 트윗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12일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 결제 허용 방침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인해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구성을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반의 암호화폐 채굴을 추진하는 단체다.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와 북미 주요 채굴업자 등이 참여한다.
 
지난 3일에는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Bitcoin)와 함께 양쪽으로 갈라진 하트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는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시사한 게시물로 해석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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