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맥도날드가 5∼6월 특정일에 한정 판매하는 'BTS 세트 메뉴'(BTS MEAL)가 인도네시아에서도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10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내놓은 'BTS 세트메뉴'를 한정 판매하자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BTS 메뉴는 10조각의 치킨 맥너겟과 감자튀김, 음료, 스위트 칠리·케이준 소스로 구성됐다. 맥너겟이 담긴 상자와 음료 컵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디자인됐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미국 등 11개 나라에서 BTS 메뉴를 먼저 선보인 뒤 6개 대륙 49개 나라로 순차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BTS 메뉴는 5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인도네시아의 아미(BTS팬클럽)는 BTS 멤버 지민의 생일에 맹그로브 묘목 8735그루를 심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지 팬들은 맥도날드에서 BTS 세트 메뉴를 판매하는 날짜를 손꼽아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인도네시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 매장 앞에 긴 줄이 만들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어느 배달 기사는 구매에 성공해 기쁘다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판매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도네시아의 토코피디아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는 BTS세트 햄버거와 음료수 포장지 등을 중고로 판매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거래 가격은 몇천원~몇만원 사이라고 한다.
BTS 인도네시아 팬들은 자신의 SNS에 세트 메뉴를 먹은 뒤 포장지를 깨끗하게 씻어 말리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요리사들조차 BTS 세트 메뉴를 먹은 뒤 SNS에 품평을 올렸다.
맥도날드 THE BTS 세트의 한국 판매가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코엑스점에서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ARMY) 회원들이 BTS 세트를 촬영하고 있다. 맥도날드가 BTS와 협업을 통해 전 세계 50개 마켓에서 선보이는 이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 음료와 함께 스위트 칠리, 케이준 소스로 구성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