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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장관 “인체 폐지방 재활용 위해 규제법령 정비할 것”

대구 규제자유특구 방문…신산업 육성 위해 특구 참여기관·기업 목소리 수렴

2021-06-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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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위치한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를 찾아 인체 폐지방 재활용 제도화를 위해 규제 법령 정비를 약속했다.
 
대구 스마트웰니스 특구는 2019년 7월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신소재를 활용해서 첨단의료기기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지정됐다.
 
최근 실시된 규제자유특구 운영 성과평가에서는 우수 특구로 선정되는 등 지난 2년간의 실증 과정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경북대학교병원은 신장 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재택 임상시험 실증을 추진했는데 대면 임상시험과 유사한 안전성과 동등 이상의 효과성을 확인했다.
 
향후 재택 임상시험이 본격 허용되면 임상시험 이상 반응을 조기에 발견해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다수의 환자 자료를 효율적으로 수집해 임상시험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중기부는 보고 있다.
 
또한 대구 특구는 그동안 버려졌던 인체 폐지방에서 콜라겐이라는 비싼 의료 신소재를 추출하고 기업에 공급함으로써 ‘상처 치료용 피복재’와 같은 의료기기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권 장관은 상처 치료용 피복재를 개발 중인 엔도비전의 애로사항과 규제법령 정비 필요성을 듣고 “인체 폐지방의 재활용이라는 오랜 숙원 사업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규제 법령 정비에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구 특구는 여러 중소기업들이 3D 프린터 같은 고가의 장비를 공유해 ‘인공 관절’과 같은 의료기기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첨단 의료기기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실증에 참여한 멘티스로지텍 등 12개 중소기업들은 인공 관절 등 8개 품목을 대상으로 3D 프린팅 의료기기 시제품을 생산 중으로 올 7월까지 식약처 인·허가를 거쳐 제품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특구의 취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별 강점을 최대한 살린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에 있다”면서 “특히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실증 사업은 조속한 규제 법령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의료법’ 등 규제 법령 정비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장관은 직화 프라이팬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공략 중인 뿌리산업 전문기업 창보를 방문해 공장 자동화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대구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간담회 이후 실증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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