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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백신 접종 100일, 1300만명+α에 고삐…일상 기대↑

백신 수급 불안 해소·국민 백신 수용성 개선

2021-06-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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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을 맞이하면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백신 수급 불안이 해소되고, 접종 수용성이 높아지는 등 접종 속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 추세라면 정부가 목표한 상반기 1400만 1차 접종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시기도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누적 접종자는 총 745만5726명으로 어제 하루에만 36만7761명이 추가로 1차 접종을 마쳤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14.5%로 전날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당국이 계획한 백신 접종 시간표를 보면 상반기 국민 1400만명이 1차 접종이다. 9월에는 전국민의 약 70%인 3600만명을 1차 접종으로 하고 있다. 이후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날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 역시 "아스트라제네카(AZ) 사전예약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자를 감안하면 상반기 1300만명 이상의 접종과 전국민 25% 이상 접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금까지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5개 종류로 총 1억9300만회(1억명)분이다. 이 중 상반기 공급예정된 1940만회분 중 1495만회분이 공급된 상태다.
 
여기에 이날 새벽 도착한 얀센 백신 101만3000여회분을 더하면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1596만3000회분에 달한다. 
 
당국은 해당 백신 물량을 토대로 이달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일 심산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주까지는 하루에서 30만~35만명 정도 예약과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그 다음주와 차주에는 50만명 내외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0만회도 6월 10일~20일까지 접종을 진행을 하기 때문에 6월 20일 전후까지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의 백신 접종 의지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미접종자 중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다. 이는 지난 4월 조사(61.4%)와 비교해 7.8%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실제 지난 3일 마감된 60~74세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은 평균 80.6%로 당초 예상과 달리 80%를 넘어섰다. 예비군과 민방위 등 약 9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사전예약도 희망자가 몰리면서 예약 시작 18시간 만에 끝이 났다.
 
또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 완화나 요양병원·시설 대면 접촉면회 허용 등 접종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도 국민들의 접종 참여의지를 끌어내고 있다.
 
다만,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일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가는 등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 신규 집단감염과 해외 변이바이러스 발생 등 추가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정 단장은 "지난 2월26일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내일이면 100일을 맞이한다"며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보여 준 방역 성과가 올해는 예방접종으로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2월26일 국내 백신 접종 시작 후 100일을 맞이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5월5일 어린이날 서울광장에서 가족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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