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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미, 한미회담 때 스가 합류 추진…한국 반대로 불발"

교도통신 "미일 회담 이후 스가 총리 재방문 타진"

2021-06-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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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불러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반대로 불발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3일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16일 미일정상회담 직후 미국이 같은 달 하순 스가 총리가 미국에 재방문할 것을 일본에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어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동맹 체제를 강화해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연대를 표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론이 안 좋은데 단기간에 미국을 다시 가야할 필요가 있냐"는 신중론도 일부 나왔지만, 일본은 미국을 재방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은 스가 총리가 합류할 경우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일 정상회담에) 묻히고 만다"고 강하게 난색을 보여 한미일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3국 회담이 성사되면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신문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일본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도 "양국 정상이 몇 마디 말을 주고 받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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