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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원

공군, 성추행 신고 회유 의혹 상관 2명 보직해임

정상적인 직무 수행 어렵다고 판단

2021-06-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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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공군이 성추행당한 여성 부사관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상관 2명을 보직해임했다. 
 
공군은 3일 오후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공군은 해당 간부 2명을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2021년 6월 3일 15시 30분부로 보직해임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보직 해임된 2명은 피해 여성 부사관이 근무했던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레이더 정비반 상관인 노모상사와 레이더 반장 노모 준위다.
 
유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 초 피해자로부터 성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를 시도했다.
 
앞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공군 긴급 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군 수사기관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고 강도 높게 수사하겠다"라며 "2차 가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성범죄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초기 증거인멸과 2차 가해를 차단하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상급 부대 수사기관으로 신속하게 사건을 이관해 더욱 공정하게 수사하라"라고 강조했다.
 
공군이 성추행 당한 여성 부사관을 회유한 의혹을 받는 상관 2명을 3일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현실에 놓인 피해자의 영정 사진.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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