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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조국·박원순·오거돈 모두 사과…"국민 뜻 헤아리지 못해"(종합)

송영길 지도부 차원 첫 공식 사과, 국민의힘 "진정성 없어, 각성해야"

2021-06-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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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송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에서 △오거돈·박원순 시장 성추행 논란 △조국 전 장관 자녀입시관련 논란 △정부 고위관계자의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 △민주당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거론하며 "이를 처리하는 우리 민주당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부터 6월1일까지 일주일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민심을 수렴했다. 당시 한 청년은 송 대표에게 "당 대표에게 조국 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지, 새로 재건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본질과 규정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나갈 것인지 묻고 싶다"고 요청한 바 있다. 
 
관련해 송 대표는 이날 보고에서 "우리 민주당은 철저히 반성하고 앞으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취업비리'·'부동산투기'·'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오거돈·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당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해서는 자녀입시관련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송 대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법률적 문제에 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렬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송 대표가 자녀 입시 문제에 '법류에 저촉되지 않더라도'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으며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국민소통'과 '민심경청'을 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민들이 진정성 없는 사과에 귀 기울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 변화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국민 보고와 관련해 "여론의 중심은 부동산과 백신 문제에 있다"고 진단하며 부동산 공급대책 보완·실수요자 중심 혜택 등을 약속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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